내가 하는 낙서는...!!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대장종이 2009. 9. 10. 20:49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화창한 창밖을 내다보며 나를 누르고 있던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앗던 짐하나를 살며시 내려놓습니다. 가슴짠한 음악을 들어도 분위기 좋은 카페를 지날때도 햇살고운 언덕에 억새들이 하늘 하늘 바람에 춤을 출때도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참새가 유난히 지저귀는 오늘 잔디밭 작은동산에 앉아서 바로 본 저 너머 희미하게 가물거리는 아지랭이 속에도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별이 빛나는 밤 집으로 돌아오면서 늘 듣던 별이 빛나는 밤에 시그널 뮤직을 같이 들었으면 싶은사람~ 예쁜꽃이 가득한 화원에서 거름냄새 흙냄새를 같이 맡았으면 싶은사람 넘 맘이 아파서 아프다고 말고 못하는 내게 말없이 다가와 차가운 손을 꼭 잡아 줬음 싶은사람 그 사람을 맘에서 내려 놓기로 했습니다 햇살고운 오늘이 그러기에 딱좋은 날이었습니다. 별이 빛나는밤에 시그널 뮤직을 혼자서 들어도 괜찮을 만큼~~ 가라앉은 심연의 못에서 앙금처럼 남아있던 기억들이 하나씩 둘씩 지우기로 했습니다. 혼자 문득문득 생각나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처럼 제자리에 서 있어야했던 지난날 감기가 도무 도망가기전에 말없이 고이 보내기로 햇습니다 누가 이자리에 남아서 영원을 이야기하든 나는 기억에서 그 사람을 지우기로 했습니다. 대장종이는 그러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