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낙서는...!!

2011년9월28일 원주 기독병원에서

대장종이 2011. 9. 28. 00:01

      바람소리에도.. 무심하라던 억새 엉키는 소리에도 관여 하지 말라던 외로이 구르는 낙엽소리에도 눈길 주지 말라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그 목소리가 이젠 내곁에 없습니다. 인연따라 소리따라 공간너머로 가버렸습니다. 아니 내가 돌아서 왔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 한용운님의 님의 침묵이 처절하게 다가오는 밤입니다. 행길에 서서 어디로 가야하나.. 주춤거립니다 아무렇지도 않은듯 하기가 넘 힘이들어 그만 엉엉 소리내어 울고픈 맘을 가까스로 달래는 ..... 긴밤은 또 이렇게.. 훌쩍 나를 뛰어넘어 오늘을 만들어 버리려 하는데... 어찌하나 어이 하나.... 진혼곡이 들릴듯한 무서운 밤 나의 공간을 가고 싶습니다 귀뚜라미 울고.. 기차 소리 들리는 곳으로 가고 싶습니다... 이런 기분이 싫어서 견디고 있는 내가 싫어서 견디는 고통이 아픈 고통보다 더 심해서 이제 그만 돌아가고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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