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밭에서
- 대장종이-
내가 너일수 없듯이
네가 나일 수 없듯이...
얽혀있는듯 하지만
얽혀지지 않는 각자인 삶에 편린들..
껴 맞춘다고 맞지 않는것이
어찌 맞은듯이 흉내를 낼것인가...?
바람이 찾아와 속삭일때도
각자 귀로 듣는걸...
거센바람이 찾아와 몸서리를 치게 할때도
각자의 거리에서 휘청이는걸...
실바람에 꽃잎이 흩어지는걸
맥없이 앉아서 바라본다고..
날아가 버린 억새꽃잎들이
맘에 묻은 아픔까지 어찌 가져 가리오....
가거라..멀리 가거라...
멀리 가서 다시 돌아오지 말아라..
눈물 바람을 한다고
다가와서 안아줄 이 없는
강변에서 억새 놀음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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