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종이 2009. 12. 1. 23:25

길을 재촉하는

여인네의 분주한 맘을

읽었는지

 

너울너울 안개사이를

드나드는 바람이...

길을 열어준다.

 

연한 맥주 한모금이

무서움을 잊게하고

 

맥없이 나오는 기침이

한숨에 섞이여

잦아드는데

 

나는 무엇 때문에

이리 고단한 몸을하고

세속에 연을 못잊어

찾아드는지..

 

인연인가

것도 아닌것을

필연인가

것도 아닌것을

 

이리 심한 안개속을

헤집고 다녀야하는

이유없는

조건없는

만남은...

 

내 헛헛함을

잊게해주고

욕심으로 채워진

맘을 비우게하고

 

나로인해 그들도 웃으면

그것으로 만족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