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낙서는...!!

차 한잔의 여유....3

대장종이 2011. 12. 15. 16:39
      
    작은 손 가득
    커피잔을 잡고 의미없이
    호호 불어댑니다.
    그냥 두면 저 혼자 사그라질 
    뜨거움을 
    그렇게 급히 쫓아내려 호호 불어대는지
    
    간밤에 뒤척임이 아직도 검은 그림자처럼
    등뒤에 매달려 으르렁거리고....
    넓은 우주에 덩그러니 내던져진 미아처럼
    어쩔줄 몰라 방황하는 맘들을 수습하면서
    
    자꾸만 엄습해오는 불안감에
    또 한번 호호 불어댄다.
    이미 사라지고 없는 뜨거움을 향해
    에효...
    어느 모퉁이서 짓눌렸는지
    새끼손가락마디에 퍼렇게 멍이들어도
    아픈줄도 모르고..ㅎ 
    그렇게 커피는 식어가고 
    사라지고 없는 그림자를 찾아
    두리번 거린다..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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