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종이
2011. 4. 24. 21:13

풀인듯..!!
꽃인듯..!!
기다림인듯...!!
그리움인듯...!!
시선은 온통 위를 향하는 사람들
난 이렇게 발 아래 있는데...
무리지어 흐드러지게 핀
벚꽃들에게 환호하면서
가냘프게 흔들거리는 내게는
어쩌다 한번 눈길 주는 사람들
잊혀져가는 아픔이
발 아래 밟혀가는 고통보다
더
잔인한 고통인데...
알면서
늦은 봄
잔잔한 바람결 따라 왔다가
고운햇살 따라 왔다가
이곳에 머물러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야생화로...
대장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