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이야기

사랑한다는 것은

대장종이 2010. 4. 13. 00:20

      
      사랑한다는 것은 / 이진원
      때론
      혼자서
      심층 있는 사랑법을 배워야 한다
      아무도 
      사랑하는 법을 
      속삭이듯 가르쳐 주지 않는다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이름 모를 들풀은 혼자서 울고 
      스스로 방긋 웃으며 꽃을 피운다
      혼자서 
      텅 빈 밤하늘을 떠돌다 
      불꽃으로 사라지는 고독한 유성처럼
      아름다운 고독을 배워야 한다
      그들도
      쓸쓸한 외면의 비바람 앞에서
      고독한 내면의 어둠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간다
      강변의 들풀은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고
      하늘의 유성은
      떨어지는 불꽃을 멈추지 못한다
      어쩌면
      사랑한다는 것은 
      외로움에 익숙해 가는 하나의 관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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